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67 추천 수 0 2003.04.18 21:58:00
4336. 4. 18. 쇠날

또 한 주가 지났습니다.
한 주, 한 주, 전쟁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전쟁을 세 번 한거지요.

대련이, 진수가 또 안 왔습니다. 애들 말로는 왔다, 안 왔다 할 거랍니다.
아무래도 방과후공부는 계절학교와 다르니, 자유학교가 확 끌리진 않은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점점 애들 공부에 더 집중을 하거든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애들이 정말 기초 학력이 떨어집니다. 휴유--
도시 애들은 아마 상상도 못할 겁니다.
더구나 애들 영어의 실상은...
시골 엄마들이 애들 공부를 챙겨줄리는 만무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좀 잘 챙겨줘야 할텐데 안 그런가 봅니다.
애들 3학년부터 영어 배우는 데,
4학년이 알파벳도 모릅니다.
this is 를 못 읽습니다.
애들 공부를 좀 챙겨주다 보면, 괜히 화도 나고 그럽니다.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안되고, 애들도 얼마 안 되는데,
그 좀 잘 챙겨주지, 에이 참!
그러니 점점 애들 학교 공부를 챙겨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게네들한테 필요한 걸 해야지요.
그렇지 않아도, 애들 오기전에 문제집 복사하기 바쁩니다.

애들 가면 갈수록 말을 안 듣습니다. 우이 씨--^^
애들 보면서, 내년에 세울 학교를 생각합니다.
그래, 학교를 세우면 바로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
아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랄 자유학교....는 온데간데 없고,
날아 다니는 아이들이 말은 엄청 안 듣고,
곳곳에서 싸움은 터지고,
엄청 어질고 다니고...
그나마 이 애들은 하루 세시간만 하고 가지만,
학교가 서면 아이들과 같이 생활할 건데...우와--
머리가 아파옵니다.
물론 같이 사니까 더 다를 수 있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좌우지간 자유학교가 꿈은 아니라는,
이 눈 앞에 뻔히 펼쳐지는 실상을 지켜보며 다시금 실감합니다.
우리 어머님들도 이를 아셔야 할 겝니다.

휴유, 방과후공부 날적이도 쉽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꾸벅--

임씨아자씨

2003.04.19 00:00:00
*.155.246.137

오타입니다. "게네들"이 아니고 "걔네들"입니다. 아이들이 전부 옆으로 걸어가던가요?^^ 그 애->걔, 이렇게 써야맞지요. ^^;
국어샘보다 더 맞춤법 실력이 좋다고 늘 자부하는 임씨아자씨였습니다.
방과후 공부 날적이 참 재밌습니다. 나중에 책으로 묶으면 좋겠네요. 한권 그냥 보내주실거죠?^^

신상범

2003.04.20 00:00:00
*.155.246.137

임씨 아저씨!
햇살이 장학금이 쿼터제로 갈려고 하네, 자꾸~~

임씨아자씨

2003.04.20 00:00:00
*.155.246.137

그런가요? 흠.. 안되는데.
그래도 장학금에 원칙과 소신을 져버릴수야 없을 것 같은데.
게는 게고, 걔는 Ž니다. 우리 햇살이한테도 말해야지. 상밤샘이 장학금을 무기로 아빠를 협박했다고^^;

임씨아자씨

2003.04.21 00:00:00
*.155.246.137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걔를 걔라고 부르지 못하는 이 시대의 비극, 임씨아자씨는 길동이 총각이 되어야하는가.

신상범

2003.04.21 00:00:00
*.155.246.137

게가 게든, 걔가 걔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개같이 말해도 정승같이 알아 들으면 되지,
새까만 후배가 하늘같은 선배에게 대드는 이 작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무후무하며,
예의가 바닥을 때리는 가슴아픈 현실이라 직시하는 주저리주저리...어쩌고저쩌고....궁시렁궁시렁...acacacac...
암튼! 오타날 수도 있는 거지!

딱지

2003.04.21 00:00:00
*.155.246.137

어머 엉아들 몇 살이세요? ^^;;

임씨아자씨

2003.04.22 00:00:00
*.155.246.137

글쎄... 5~6년전에는 20대 중반이었는데,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안나네. 지나고 보면 이십대는 정말 "꽃다운 시절"인것 같다. 지금 이 시간들도 지나고 보면 꽃다운 시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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