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01 추천 수 0 2003.07.01 20:28:00
4336. 7. 1. 불날

더운 날씨라 애들이 쳐지는 것 같습니다.
큰 놈들은 배드민턴도 치고, 탁구도 치고. 큰놈들은 날 덥다고 짜증도 냅니다.
더운 날, 땀 흘리며 떡꼬치 해서 간식 먹었습니다. 어쩌다 음식 남기면 어떻게 되는 지 서로 얘기하다가 3학년 해림이가,
"너희들 음식 남기면 천벌 받을거야."
"천벌이 뭐에요?"
1학년 주리가 물어봅니다.
"천벌도 몰라?"
6학년 상익이는 늘 곱게 안 말합니다. 그런데 대뜸 상연이...
"알아! 첫 번째 받는 벌!"
첫 번째 받는 벌..... 첫벌.....천벌...^^;;

저학년 애들은 풍물치러 가고, 고학년 애들은 글쓰기를 했습니다.
"더엉- 더엉- 덩 덩 딱딱"
이걸 상연이는 너무 안 됩니다. 너-무 느립니다. 우리 상연이,
"더엉-- 더엉-- 덩덩딱딱"
위 글이 모양으로 상상이 되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그 더엉-- 더엉-- 하며 희정샘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놀란 듯 자기 무릎을 덩덩딱딱 치는 이 모양새를 어떻게 표현하지.... 그냥 읽는 분이 잘 상상하세요.^^

오늘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3-2-3-2 쿵쿵따 바람이 불었습니다.
두사람 세사람 짝이 되어서 쿵쿵따를 하는데,
무연 : 표인봉 쿵쿵따
상범 : 봉 지 쿵쿵따
무연 : 지유개 쿵쿵따
상범 : 개 발 쿵쿵따
무연 : 발자국 쿵쿵따
상범 : 국 자 쿵쿵따
무연 : 자동문 쿵쿵따
상범 : 문 간 쿵쿵따
무연 : 간... 간.....
그때 갑자기 끼어드는 상연이,
"간소리!:
"간소리? 간소리가 뭐냐?"
저와 무연이는 서로 이렇게 중얼거리고 말았지요. 그리고 무연이는 계속 간.. 간.. 거리며 생
각하고 있고....
근데 계속 간소리! 간소리! 하며 얼굴을 내밀던 상연이는 답답했던지
"선생님! 간소리 있지요?"
"간소리가 뭐냐?"
"어, 어 간에서 소리 나잖아요. 두근... 두근..."

... 아무래도 상연이는 어록을 만들어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7675
5204 옥샘! [1] 성준,빈이 엄마 2004-02-09 908
5203 애새끼 문제로 들살이 가족 번개 모임 [7] 정근이아빠 2004-02-17 908
5202 [답글] 황간근처를 지나가다 [1] 옥영경 2004-02-24 908
5201 안녕하세요 진구 2004-04-09 908
5200 옥선생님께 김성곤 2004-04-21 908
5199 [답글] 5월 4일 밤 11시 50분 자유학교 물꼬 방송 출연 신상범 2004-05-03 908
5198 찔레꽃방학 6 file [1] 도형빠 2004-05-31 908
5197 비피해는 없으시겠지요.. [2] 장한나 2004-06-21 908
5196 안녕하세요. 호준맘 2004-06-30 908
5195 입금완료 [1] 창욱이고모 2005-09-11 908
5194 늦었습니다. [1] 수진-_- 2006-01-04 908
5193 성수 맘 김용해 2006-01-23 908
5192 반쪽이가 만든 "짭새" file 반쪽이 2006-03-03 908
5191 제 5기 생태여가지도자 모집 file 녹색소비자연대 2008-04-11 908
5190 옥샘... [8] 민성재 2009-03-19 908
5189 올만에 들렸어요 ㅋㅋ [6] 석경이 2009-04-28 908
5188 드나나나 게시판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관리자 2009-06-26 908
5187 새 논두렁 최승희님께 물꼬 2009-08-11 908
5186 안부 [1] 성재 2009-09-11 908
5185 빈곤층 문제 등 원인-해법 찾는 ‘불평등연구회’ 물꼬 2009-12-23 9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