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공부 날적이

조회 수 908 추천 수 0 2003.07.09 19:18:00
4336. 7. 9. 물날

삶가꾸기. 오늘은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실 아홉 가닥을 세 갈래로 나누어서 꼬아야되는데, 아이들은 세 갈래의 실을 잡는 게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민근이가 발을 동원해서 가운데 짧은 실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꼽니다. 연지도 상연이도 그렇게 발을 동원해서 꼬고, 무연이는 발을 쓰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고 입을 동원합니다. 그 고집도 대단합니다. 우찌우찌 다들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게 페인트칠! 곳간에 낙서되어 있는 벽을 흰색으로 칠했습니다. 다음에 벽화를 그리려구요. 상연이와 같이 밑에 종이박스를 깔고 테두리로 테이프를 붙이고, 시작했습니다. 붓을 들었을 때는 깔아놓은 종이 박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말했건만,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주리... 그래도 대개 재밌습니다. 같이 칠하고 나서 세면장에 붓 빨러도 같이 갔습니다. 썼던 장갑도 빨고 붓도 빨며 물장구도 치고, 상연이와 민근이는 얼굴에 묻은 페인트칠 씻어낸다고 하다가 온 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뭐 비도 오는데, 난리법썩입니다.
어릴 땐 비 오면 비 맞는 거 대개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런가 봅니다.
늦게 온 기은이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공기놀이 하고 있고... 상연이와 주리는 옷 갈아 입혀서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민근이와 무연이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맨날 싸웁니다. 이제 정말 둘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 둘이 서로가 만만한가 봅니다. 뭐 그러다 정말 정도 들고 하겠지만, 아 정말 머리 아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7972
4884 대해리의 아침안개와 들꽃들이 눈에 선합니다 주영만 2003-10-02 915
4883 지신밟기(둘) file 도형빠 2004-04-26 915
4882 다시 한번 뵙고 싶습니다. [1] 황경희 2004-04-28 915
4881 가을소풍6 file 혜연빠 2004-10-12 915
4880 못 가서 죄송합니다. [1] 예린 아빠 2004-11-29 915
4879 백번째 물꼬 계절학교를 다녀와서 [2] 정예토맘 2005-01-22 915
4878 보고싶은 승현샘 ! [1] 여현서 2005-10-19 915
4877 실습이 끝났어요.. 선진 2005-10-26 915
4876 반쪽이가 만든 "해마" file 반쪽이 2006-03-03 915
4875 신입밥알로서 - 홍정희 신상범 2006-04-26 915
4874 ㅋㅋ file [2] 우성빈 2007-10-05 915
4873 교육대안 워크숍안내 (7월25~26일) image 미래사회연구원 2008-06-23 915
4872 수영복~~ [1] 현진엄마 2008-07-04 915
4871 옥샘께 [2] 김태우 2008-07-07 915
4870 안녕하세요? 저도 계자 함께 하고 싶어요^^ 송유설 2008-07-26 915
4869 ㅠㅠ [5] 2008-08-12 915
4868 선생님 감사합니다. [1] 최보윤 2008-11-18 915
4867 [답글] 눈이 너무 많이 왔네? 조정선 2008-12-05 915
4866 옥샘.... [10] 정무열 2008-12-06 915
4865 안녕하세요... [15] 누군가 2009-01-12 91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