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통신

조회 수 893 추천 수 0 2003.09.13 02:37:00
9월 13일 새벽입니다.

태풍때문에 학교가 걱정돼서 어제 급히 먼저 올라왔습니다.
네, 여기는 지금 비바람이 굉장히 불고 있습니다.
가끔 정전이 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작년 '루사'가 생각나서 소스라치곤 합니다.
물꼬를 아시는 모든 분들도 지금 이 시각, 무사한지요.
토끼도 어디로 나가는 지 자꾸 집을 나갑니다. 그러곤 창고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저도, 그냥 땅 위에 있는 자기 집에 위험하다 생각하나 봅니다.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가나 봅니다.

추석이 빨라서도, 내내 비가 와서도,
이번 추석은 추수도 못하고 맞았습니다.
마을은 포도도 못 땄지요.
이렇게 태풍이 부는데, 그 포도들이 무사할 지도 걱정입니다.
비가,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 태풍 앞에서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사람은 참 미약한 존재입니다.
온갖 첨단장비로 미리 대비하고 예보한다지만,
토끼처럼, 우리네들도 하늘이나 바람을 보고 미리 태풍을 예견했을 터,
그리고 참 겸손하게 단도리들을 했겠지요.
...
얘기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왔지요?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지구온난화'였는데...
결국 이런 이상기후나 많은 비도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겸손해 지지 않는 한, 지구온난화는 계속 되겠지요.

이 태풍에, 모두들 별일없으시길 바랍니다.
밖에 비바람 소리가, 정말 무섭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3850
5560 나아른한 휴일 오후! [2] 운지. 2003-03-30 889
5559 [답글] 아, 영동 우리 땅에서... 옥영경 2003-04-02 889
5558 방과후공부 날적이 자유학교 물꼬 2003-04-10 889
5557 5월 2일 방과후공부 날적이 [4] 자유학교 물꼬 2003-05-03 889
5556 5월 자원봉사자기초교육(5월 20일~21일) 서사협 2003-05-07 889
5555 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신상범 2003-09-05 889
5554 상범샘 인터뷰 답변지 빨리 보내 주세요... 명진 2003-10-13 889
5553 햇살 좋은 가을날 [2] 김봉순 2003-10-24 889
5552 공부방 날적이 10월 30일 옥영경 2003-11-01 889
5551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4] 신상범 2003-11-07 889
5550 [답글]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2004-01-08 889
5549 해달뫼는 온통 난장판 [1] 해달뫼 2004-02-12 889
5548 살판현경이예요. [1] 꼬마치 2004-03-03 889
5547 김정자 님 고맙습니다. 신상범 2004-03-16 889
5546 해니 file 도형빠 2004-04-26 889
5545 고사(옥샘) file 도형빠 2004-04-26 889
5544 다시 한번 뵙고 싶습니다. [1] 황경희 2004-04-28 889
5543 방송보고 넘 좋았어요. 김민화 2004-05-16 889
5542 계절학교에 등록하고 싶지만..... [1] 권민경 2004-05-20 889
5541 누나 나요 [1] 창원 2004-05-21 88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