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공부방 날적이

조회 수 984 추천 수 0 2003.10.01 22:27:00
4336. 10. 1. 물날

상남이는 또 안 다닌다 했다네요. 놀고 싶어서 그런가봅니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데, 애들 제법 폼새가 잡혀갑니다. 뭐 그래도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애들도 있지만, 허리 펴고 앉아 있는 자세가 제법입니다.
책도 읽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진아가 점심 못 먹어서 배 고프다고 해서 물꼬 특별 간식! 초코파이를 내줬습니다. 그 덕에 팝콘은 찬밥이 됐습니다.
삶가꾸기 시간인데, 오늘부터 뜨개질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부지런히 하면 아마 겨울이 오면 목도리 하나쯤은 뜰 수 있지 않을까, 뜬구름같은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진아는 이미 할 줄 알더라구요.
애들한테 코잡는 법부터 가르쳐 주는데, 와, 그거 정말 어렵대요. 내가 하는 건 쉽지만 가르쳐 주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원래 어려운 거다 라고 말하고 시작하지만, 애들 손 놀리는 게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됩니다. 보고 있으면 얼마나 웃기는지... 나름대로 실과 실 사이로 바늘을 들고 곡예를 하는 데, 정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특히 상연이... 두용이는 잘 안 된다고 짜증내고, 형주는 꽤 잘합니다. 무연이와 왕진이는 그새 알까기하고 있고, 진아는 다른 아이들 가르치고 있습니다. 민근이도 열심히 하고, 주리도 하는 법을 깨쳤습니다. 하다는 하다가 포기하고 밥 먹으러 갔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두용이랑 끝말잇기 하는 데 1:1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내일 하자 했더니, 끝집까지 가고 내려오는 길에 내리면 안 되냐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는 시간을 벌고, 끝말잇기를 할 수 있으니까... 안 돼, 그러면 네가 길 건너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치, 치사하다."
그럽니다. 그런데 듣고 있던 진아가 더 가관입니다.
"선생님들은 원래 치사해."
대한민국의 많은 선생님들, 반성하셔야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6767
2665 인사드립니다. [2] 공연규 2005-08-07 976
2664 애쓰셨습니다. 예린아빠 2005-07-25 976
2663 7월 23일 학교풍경 신상범 2005-07-23 976
2662 매듭잔치 file 도형빠 2004-12-27 976
2661 벌써 금요일입니다. 채은이 엄마 2004-12-03 976
2660 역시나 오랜만이에요ㅠㅠ.. [3] 구현지 2004-10-31 976
2659 [답글] 고맙습니다.. 신상범 2004-08-24 976
2658 계자 새끼일꾼 신청입니다ㅠ-ㅠ [2] 수진-_- 2004-07-07 976
2657 물꼬에... 좋아라~^^ 2004-05-05 976
2656 어제 밤 꿈에 하다가.... 허윤희 2003-02-15 976
2655 Re..걱정마세요^^ 유승희 2002-01-05 976
2654 너무 늦은 시간이라... 유승희 2001-12-21 976
2653 이사 잘 하셨어요? 혜림 2001-12-17 976
2652 경이언니, 지호언니, 미래언니,자누 벌써 다 보고싶다~♡ [6] 정지은 2010-07-31 975
2651 ※도착 소식 배달※ [8] 양지호 기환이 2010-01-08 975
2650 부탁드립니다. [1] 인이맘 2009-07-28 975
2649 봄입니다.... [1] 인천댁 2009-03-05 975
2648 하하어느덧 [1] 최지윤 2007-06-30 975
2647 [답글] 그리운물꼬 [2] 김소연 2007-01-30 975
2646 잘 도착했습니다 file 류기락 2007-01-12 97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