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물꼬에 간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물꼬 터장님께서 올려주시는 글, 저희야 소중하게 잘 읽고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시느라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 쪼개어 글 올려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짜증과 화, 거친 말투가 표현의 대부분인 저희 아이가 선생님 손을 꼬옥 잡아오기도 하고 표정도 많이 부드러워지며 마음을 화악 풀어오다니 이보다 더 감동적인 소식이 있을까 싶습니다. 가슴뭉클, 눈물 줄줄...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인정해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시기 힘드셨을건데.... 누구보다 제 아이를 제가 잘 알기에...
가장 걱정스러운 모습이어서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반응하다 보니 관계만 악화되고, 그런 나쁜 부분들은 오히려 더 강화되는 악순환만 거듭되어 절망스런 마음이 든 적이 많았었는데...
모두 엄마 탓인 줄 알면서도 문제에 부딪치면 나쁜 방법들을 쉽게 바꾸지 못했던 어리석은 엄마...
조금씩 열려가는 아이의 그 마음이 다시 닫히지 말고 더욱 화알짝 열리도록 누구보다도 엄마인 제가 잘 도와줘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애쓰시는 만큼, 분명히 아이들 마음 한켠에 잔잔한 사랑의 싹이 자라리라 믿습니다. 나 자신의 소중함, 너를 사랑하는 마음,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감사합니다.
왜 글을 읽을때마다 우리 어른들이 왜소하고 죄스럽게만 느껴지는지,
우리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우리도 그만큼 변해 있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