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들~ ^^

부천의 혜린이네 입니다.
물꼬에 놀러가고 싶어도 수업중이라... 바라만 보며 살고 있지요...
재미난 글이 있어 점심시간을 틈타 올립니다. (물론 저자의 동의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

=================

애기똥풀이 하는 말

내 이름 너희들의 방언으로
애기똥풀이라 부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몸 꺾어 노란 피 내보이며
노란 애기똥을 닮았지. 증명하려고는 마
너희들이 명명한 가벼운 이름. 더 가벼운 손짓에
나는 상처받고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어
너희들 속에 생명이 있다면
내 속에도 뜨거움이 있고
너희들이 이 땅에 존재한다면
나도 이 땅에 뿌리내리고 있어
이제 우리 서로 사랑하기로 해
내 너희들에게 착한 자연이 되듯이
너희들도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줘
너희들의 방언으로 내 이름 부르기 전에
이제는 내 방언에 귀 기울여줘
내 얼마나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로
너희들의 이름 부르고 있는지 아니
귀 기울여줘, 내가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친구라고 부르는 너희들의 이름을

정일근 시집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 시와 시학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3765
1500 상봉의 장면 김상철 2004-02-10 895
1499 옥샘! [1] 성준,빈이 엄마 2004-02-09 898
1498 벌써 그리운 물꼬 [4] 천진경 2004-02-08 897
1497 산언니 보세요^^ [1] 박미희 2004-02-07 890
1496 38번째 계자 사진. [5] 품앗이 세이 2004-02-06 892
1495 아마도 자유학교 물꼬의 정월대보름 풍경은... [1] 해달뫼 2004-02-06 980
1494 상범샘, 질문있어요! [1] 윤창준 2004-02-06 895
1493 저..... [2] 해니(야옹이) 2004-02-06 891
1492 [답글] 오랫만입니다... 물꼬공동체식구 다 2004-02-09 899
1491 오랫만입니다... [1] 양상현 2004-02-05 916
1490 하루가 이렇게 길줄이야.... [1] 박선애 2004-02-05 891
1489 논두렁 회원 [1] 정재헌 2004-02-05 894
1488 영동,황간은 지금 눈세상 [2] 정근이아빠 2004-02-04 891
1487 물꼬에서 만난 자유 [1] 김진익 2004-02-04 907
1486 [답글] 함께 호숫가에 간 여행, 고마웠습니다 [1] 옥영경 2004-02-09 891
1485 새로운 경험, 즐거웠습니다. [3] 강명순 2004-02-03 978
1484 (한겨레를 사랑하는 시골사람들) 흰머리소년 2004-02-03 914
1483 [답글] 저도 생각납니다 옥영경 2004-02-09 901
1482 자꾸 생각이 나네요. [1] 강영숙 2004-02-02 895
» 다른이와 마주보고 이야기 하기 혜린이네 2004-02-02 89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