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준이의 입담

조회 수 900 추천 수 0 2004.02.25 23:27:00
1. 어린이 집에 보내려는 엄마의 야심찬 계획을 일언지하에....

"성준아, 너도 이젠 00이랑 ##처럼 어린이집 다니는 거 어때? 재밌겠지?"



"엄마, 엄마는 지금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네. 말도 안되는 소리 좀 하지마."



2. 시골에 살을래

자동차 매연이 조금 심한 길을 걷다가

"엄마, 나 지금 자동차가 방귀 뀐 냄새 맡았어"

"으..성준아. 싫었겠다"

"엄마, 나 동신마을(산청에 살던 마을)같은 시골 살을래. 시골에는 차도 없고 좋쟎아"



성준이가 시골에 살고 싶어하는 것은 정말 그런 걸까, 아니면 세뇌(?)에 의한 것일까..

나도 가끔 헷갈린다.



3. 나는 용이 되고 싶어

엄마 아빠가 결혼한 성당에 가서 성준이에게 엄마가 한말

"성준아, 엄마아빠 말 잘 듣고 동생 이뻐하는 멋진오빠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싫어, 용이 되게 해달라고 할꺼야"



역시...아직도 이 엄마는 어른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강요하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어찌 어린것이 그런 착한 기도를 하고싶을꺼라 생각했을까요.

그런 기도 하는 아이가 더 끔찍합니다.

아이다운 성준이가 너무 이쁘지요!!



4. 나 결혼해서 아들 낳어.

"엄마, 이 문을 통과하면 결혼하는 거고 여기를 지나면 아들 낳는 거야"

문을 지나면서 "나 지금 결혼했다"

자기가 정한 지점을 통과하면서 "아들 낳았다"

"성준아, 너 누구랑 결혼할건데"

"엄마랑.."

"으..난 또 결혼하기 싫어. 한번으로도 충분해. 엄마를 그런 시험에 다시 들게하지마."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이야기인가..하지만 나의 진심)

"그럼, 나 혼자하지 뭐"

(그래, 잘 생각했다. 넘의 딸 데려다 고생시키려거든 아예 결혼 생각은 걷어치워라잉~~)
어..그렇다고 성준부친이 저를 고생시킨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용...
성준부친이 보면 맘상할라~~

큰뫼

2004.02.26 00:00:00
*.155.246.137

이른 아침에 미소를 머금게합니다.

희정

2004.03.02 00:00:00
*.155.246.137

하하하!!
진짜 웃긴다.
언니 아들이 맞긴 맞는갑습니다.
하하하...
나도 어릴때 저런 소리를 해서
우리 엄마아빠를 감동시켰을까, 유쾌하게 했을까...
궁금해지네요.
담에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랬다면 제가 정말 효도한 거겠지요.
은근히 기대^^;;;
아니라고 하면 ... 윽 절망이 더 크겠습니다.
물어보는 거 좀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언니는 예쁜 아들 둬서 좋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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